유로존, 4월 투자자 신뢰지수 20개월 만에 '최저'
시장 예상치도 크게 밑돌아...2분기 경기후퇴 시사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현황지수도 1년 만에 '바닥'
亞 핵심지역도 스태그플레이션과 싸우는 중
그러나 세계에서 유로존만큼 투자심리 악화된 곳은 없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 마크 조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이번 달 유럽 투자자들의 신뢰지수가 거의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독일 시장조사회사 센틱스(Sentix)가 최근 발표한 4월 유로존 투자 기대치를 나타내는 투자자 신뢰지수가 -18을 기록, 지난 3월 -7에서 크게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은 -9.2였다. 올 2분기 경기후퇴 돌입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현황지수는 5.5로 전달의 7.8에서 낮아졌으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향후 기대지수도 -29.8로 전달 -20.8에서 크게 떨어져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3월 저하는 예상됐으나 4월에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와 불확실성으로 유로존이 경기후퇴로 치달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금융정책으로 시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심리가 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지만 유로존만큼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지역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이어 "어떤 지역도 현재의 네거티브 추세에는 저항할 수 없다"며 "아시아 핵심 지역도 이미 스태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1일~4월 2일, 투자자 124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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