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전망...경제 재개 잇따라 올해 5.2% 성장 예상
인도 7.5% 성장으로 亞시장 견인...중국 5.0% 성장 그칠 듯
에너지 가격 강세, 중국 코로나 재확산 등이 '변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5%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개발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5.2%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이 서서히 재개되는 것이 그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중국의 코로나 재확대가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신흥국은 중국이나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대양주의 46개국 및 지역으로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에 마이너스 0.8%로 떨어졌지만 이후 반동으로 작년에는 6.9% 확대됐다. 올해 성장률은 약간 둔화되지만, 작년 12월에 발표한 이전 예상치 5.3%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투자 확대가 전망되는 인도가 7.5% 증가하면서 전체를 견인했다.

인도 타지마할. /사진=AP, 뉴시스.
인도 타지마할. /사진=AP, 뉴시스.

백신 접종 진전을 배경으로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감염 확대 후에 제한하고 있던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아시아개발은행의 한 담당자는 "경제 재개에 가세해 견조한 수출과 강력한 내수가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의 올해 성장률은 4.9%로 작년 2.9%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태국, 필리핀 등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재개해, 관광 관련 산업이 회복되고 있다. 쿠데타로 국군이 전권을 장악한 미얀마의 성장률은 -0.3%에 머물러 있으며, 외국 자본의 잇따른 철수 등으로 경제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 성장률은 4.7%로 전망해 이전 예상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은 5.0% 성장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상하이가 사실상 도시 봉쇄에 나서는 등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은 매체를 통해 "중국 경제가 아시아 신흥국 전체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도 경제 회복의 부담이 될 수 있다. 올해 아시아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율은 3.7%로 작년 2.5%에서 상승하며 내수 회복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 같다고 이 은행은 예상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표한 2023년의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은 5.3%로 견조한 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제시하면서, 중국은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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