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북미·유럽 간 자본 흐름 원활...작년 하반기에만 60% 늘어
일반 산업 · 물류 · 오피스 부동산 부문 등에 투자 집중
뉴욕, 투자유입 1위 도시...시드니 · 밀라노 · 보스턴 등이 뒤따라

호주 시드니 중심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중심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하반기 글로벌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CBRE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소강상태에서 벗어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및 북미와 유럽지역 간 글로벌 자본 흐름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작년 하반기에 전년 대비 60% 급증해, 사상 최대인 775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주로 산업 및 물류와 오피스 부동산 부문을 타깃으로 삼았다. 이 분야는 각각 45%와 34%를 차지하는 비중을 보였다.

북미 투자자들은 작년 하반기에 400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80%가 유럽으로, 20%는 APAC로 유입되었다. 산업 및 물류 부문에 대한 투자가 크게 이뤄진 가운데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 유입도 273억 달러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PAC에서의 타지역 투자액도 260억 달러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산업 및 물류 부문에 대한 싱가포르의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APAC는 북미 투자자들이 호주의 산업 및 물류, 사무용 자산의 인수를 강화함에 따라 10년 만에 최고액인 96억 달러의 투자 유입이 이뤄졌다.

거의 모든 유럽 국가 간 투자는 작년 하반기에 유럽 내 지역에서 진행됐다. 미국 투자자들이 영국 산업 및 물류 시설과 유럽 주요 도시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인수를 늘리면서 유럽 인바운드 투자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런던이 53억 달러의 투자 유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뉴욕(30억 달러), 시드니(23억 달러), 밀라노(19억 달러), 보스턴(18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고 CBRE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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