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 해외여행 호조 영향...급격한 인플레이션도 '한몫'

미국 항공기. /사진=AP, 뉴시스.
미국 항공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미국의 항공료가 고유가와 여행 수요 호조로 치솟고 있다.

어도비 회사의 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지난 3월 미국 국내선 항공편에 약 9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CNBC가 인용, 보도했다.

여행객들은 강력한 수요와 항공기 연료가격의 상승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제시했다.

최근 발표된 어도비 디지털경제지수(ADEI)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항공권에 소비한 금액은 88억 달러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3월에 비해 28% 증가한 반면 요금은 20%나 급등했다. 반면 예약은 12% 증가에 그쳤다.

높아진 요금은 주유소, 슈퍼마켓 및 주택 시장 등에서 소비자들을 강타하고 있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사례들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2년간의 코로나19 봉쇄 이후 지금까지 여행을 위해 더 많은 것을 기꺼이 소비할 것으로 보이는 여행객들에게 항공 연료 가격 급증으로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석유정보 서비스회사인 플랫츠에 따르면 미국 걸프 연안 항공 연료 기준 가격은 이번주 갤런당 3.2827달러로 지난 연초 대비 50% 가까이 올랐고 1년 전 대비로는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미국 최대 6개 항공사의 플랫폼에서 예약을 추적하는 어도비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6~8월 여행의 경우 온라인 지출은 2019년 대비 8%, 예약은 3% 각각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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