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산연령인구 7450만명, 한 해 58만명 감소 '사상 최저'
코로나 영향, 외국인 유입도 줄어...노동력 보충 쉽지 않아
15세 미만도 '사상 최저'...저출산 고령화 속, 경제 활력 감소 우려
도쿄 인구도 26년 만에 감소세 돌아서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생산연령 인구가 최저치를 보였다.

일본 총무성이 최근 공표한 2021년 10월 1일 시점, 인구 추계에서 노동의 중심적 담당자인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비율은 총인구의 59.4%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조사를 시작한 195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책 영향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사회적 증감도 9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노동력 인구를 여성이나 고령자의 노동 참가로 보충하는 구도에도 한계가 보이고 있어 경제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생산연령인구는 전년대비 58만 4000명 줄어 7450만 4000명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 봉쇄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 감소다. 외국인 인구는 자연 증감을 포함해 272만 2000명으로 2만 5000명 줄었다. 이 중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가 85%를 차지한다. 노동력의 침체를 외국인 근로자로 보충하는 구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영향은 작지 않다고 제시했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후생노동성이 정리한 작년 10월 말 시점의 외국인 노동자 수는 172만 7000명으로 과거 최고였다. 다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0.2%로 전년 4.0%에서 크게 둔화해 외국인 노동자 증가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보다 3.4%, 도소매업이 1.3% 각각 감소했다.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의하면, 인구 감소 국면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 사이 노동력 인구는 5% 증가했다. 여성이나 고령자의 일손이 증가했던 것이 컸다. 다만 최근 주춤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며, 2021년에도 0.1% 증가에 머물렀다.

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에 노동참가율을 곱한 것이다. 일하는 방법 개혁의 진전도 있어 노동시간은 줄어드는 경향에 있다. 노동참가율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잠재성장률은 인구요인에 의해 낮아질 공산이 크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10년 전보다 233만 2000명 줄었다. 저출산 고령화도 선명해, 15세 미만의 인구는 전체 11.8%로 과거 최소인 1478만 4000명이었다. 코로나화 영향이나 저출산 고령화의 자연 감소가 겹쳐 도쿄도는 26년 만에 감소를 나타냈다. 사이타마, 가나가와 현은 비교 가능한 1950년 이후에 첫 마이너스를 보였다. 증가는 오키나와현 뿐이었다.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외국인 노동력의 중요성은 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대책으로 지난 2년간 입국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지난 3월 이후 서서히 입국규제를 풀고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일하는 매력이 희미해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받아들이는 인원의 확대나 입국 수속의 간소화에 가세해, 외국인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정비 등 과제가 많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여성이나 고령자에 대해서도 육아나 간호 등과 양립할 수 있는 유연한 근로방식을 한층 더 넓혀갈 필요가 있다.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일정한 성장을 유지하려면, IT(정보기술)나 로봇 등의 설비투자를 진행시키는 것과 동시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대처도 빠뜨릴 수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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