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 보수, 작년 31% 급증 '사상 최대'
작년 평균 2천만 달러 받아...한 해 동안 450만 달러 늘어
매출액 증가 · 주가 상승 등 영향...애플 CEO, 6배 '껑충'

팀 쿡(Tim Cook) 애플 CEO. /사진=AP, 뉴시스
팀 쿡(Tim Cook) 애플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진들의 보수가 사상 최대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정보 분석회사인 에퀼라가 매출액 상위 100사의 미국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작년 최고경영자(CEO)의 보수(중앙치)는 31% 증가해 사상 최고인 2000만 달러가 되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2% 감소한 1550만 달러였다.

에퀼라의 한 담당자는 "매출액 증가와 주가 상승이 보수를 밀어 올렸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이들 기업의 상당수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하에서 실적을 올렸고, 그것이 보수 증가로 연결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담당자는 "다른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더 신경을 쓰지만 임금 인상은 중요한 주주 투표 찬성률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S&P 500대 기업 중 임원 보수에 대한 주주 평균 찬성률은 2020년 89.6%에서 지난해 88.3%로 떨어졌고, 올해 현재까지는 85.6%였다.

CEO 보수와 일반 직원들의 임금 비율은 254 대 1로 1년 전의 238 대 1에서 더욱 벌어졌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애플의 팀 쿡 CEO의 작년 보수는 9870만 달러로 2020년의 1480만 달러 대비 급증했다. 여기에는 상당액의 주식 보수가 포함되어 있다.

브로드컴 호크 탄 CEO의 작년 보수는 6070만 달러였으며, 2020년은 370만 달러였다. 이와 관련 애플과 브로드컴은 언급을 각각 회피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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