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 담보대출 금리 급상승 여파...3월 판매 8.6% 줄어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신축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가격 상승과 대출금리의 급상승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신축 단독주택 판매(계절조정 완료, 연율 환산)는 8.6% 감소한 76만 3000채였다. 블룸버그 경제분석가 전망치는 76만 8000채였다.

이전 달 판매는 83만 5000채(속보치 77만 2000채)로 상향 조정했다.

미 금융당국이 수십 년 만의 고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시사하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급상승하고 있다. 미 연방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이 지난주 발표한 30년물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5.11%로 작년 말 3.11%에서 2%포인트 높아졌다.

금리 급상승과 주택시장 전체의 집값 급등으로 관망하는 매수세가 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주 발표한 3월의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로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 6월 이래의 최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2% 상승, 지난 달부터 재차 증가세가 가속화하기도 했다.

신축 주택 중간규모 판매가격은 43만 67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4%나 상승했다.

매물로 나온 신축 주택(3월말 시점)은 40만 7000건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 가운데 90% 가량은 건설 중이거나 미착공 상태였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6.4개월 분량이다. 이전 달은 5.6개월분이었다.

판매는 전미 4개 주요 지역에서 모두 감소했다. 남부 지역은 10.2% 감소했으며, 중서부도 8.7% 줄어드는 등 침체폭이 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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