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DP 악화에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하며 달러가치 급등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화도 하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폭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08 달러로 0.46%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8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468 달러로 0.61%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30.92 엔으로 무러 1.94%나 폭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폭등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폭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장중(한국시각 29일 새벽 4시 3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61으로 0.64%나 상승한 채로 움직였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도 떨어졌지만 특히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폭락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특히 이날 장중(한국시각 29일 새벽 4시 23분 기준)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2.643%로 전일의 2.58% 대비 껑충 오르고 10년물 금리도 2.849%로 전일의 2.81% 대비 높아진 가운데 달러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해 대비 껑충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1.4% 감소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1.0% 증가) 보다 악화됐지만 달러가치는 주요 상대국 통화 대비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1분기 GDP는 무역적자 확대 속에 악화됐지만 2분기 성장률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가치가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CNBC는 "미국 1분기 GDP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중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를 뛰어넘으면서 엔화가치가 폭락한 것이 특히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의 대외 신뢰도 저하 속 미국 긴축 강화 이슈는 일본 엔화가치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