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단독주택 건축 120만 가구로 감소세 돌아서
기 허가된 물량사업도 정체...향후도 어려움 지속될 듯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 불안이 미국의 주택 건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건설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주택건축비가 인상되면서 지난 3월 미국 단독주택 건축이 감소세를 계속 나타냈다고 제시했다.

미국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다세대 임대주택 건설 호조로 인해 전체 주택 착공 건수는 0.3% 증가한 179만 호(연간 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전체 숫자 중 단독주택 건설 착공은 1.7% 감소, 120만 호의 계절 조정치 연간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임대아파트가 포함된 다세대 주택 부문은 연 59만 3000가구로 4.6% 증가했다.

NAHB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건축비 상승으로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높은 비용은 특히 첫 주택 구매자층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책 입안자들은 건설업체들이 건설 비용을 낮추고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축을 늘릴 수 있도록 공급망 장애를 해결해야 한다"고 미디어에 강조했다.

이 협회의 또 다른 전문가는 "다세대 임대주택 건설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독주택 허가에는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3월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건설업체 조사에 따르면 구입능력 조건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단독주택 시장 신뢰 수준이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단독주택 건설이 앞으로도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지역별 및 연도별 기준에서 단독주택과 임대주택을 포함한 전체 착공은 북동부에서 17.3%, 중서부 6.6%, 남부 11.2%, 서부 7.5%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3월 전체 허가 건수도 연 187만 건으로 0.4% 증가했다. 그러나 단독주택 허가는 4.8% 감소한 115만 가구를 기록했다. 다세대 임대주택 허가는 연간 72만 6000호로 10.0% 증가했다.

허가는 받았으나 아직 착공하지 않은 단독주택은 지난 3월 12만 7000건으로 7.6%, 전년 동기 대비 30.9% 각각 늘어났다. 건축비 상승과 자재 조달 지연으로 기존에 허가된 물량사업이 정체되고 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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