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견실...도심지역 중심, 계약 체결 '정체'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및 수도권의 기존 아파트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부동산 감정평가회사인 도쿄칸테이가 정리한 지난 3월 일본 도쿄 및 수도권의 기존 맨션(아파트) 평균 희망 매도가격(70평방미터 기준)은 전월 대비 62만 엔(1.3%) 높은 4659만 엔인 것으로 조사됐다. 11개월 연속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인용, 보도했다. 맞벌이 육아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는 견실하지만, 도심 지역에서 비교적 비싼 느낌으로 계약 체결이 정체를 보이면서 재고가 쌓이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시 23개 구에서는 82만 엔(1.2%) 오른 6784만 엔으로, 21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건축 5년 이내의 주택 매물에서는 1억 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규로 팔리기 시작한 주택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지만, 실제의 재고 주택수를 가리키는 유통 가구수는 1만 2161호로 1년 사이에 약 20% 증가했다. 최근 3개월 간 가격 인하한 주택의 비율을 가리키는 가격 조정 비율도 전년 동월 대비 9.7%포인트 높은 약 40%까지 오르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회사의 한 담당자는 "우크라이나 정세의 장기화로 증시의 불투명감이 증가하고 있어, 투자 목적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구매 의욕이 한 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수도권 주변 지역에서는 가나가와현이 3452만 엔으로 36만 엔(1.1%) 올랐다. 사이타마현은 21만 엔(0.8%) 오른 2814만 엔이었다. 지바현은 4만 엔(0.2%) 내린 2414만 엔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긴키권(0.6%)과 중부권(1.5%)에서도 각각 가격이 올랐고, 오사카 지역은 2002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00만 엔 대를 넘어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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