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비농업고용, 시장 예상치 소폭 웃돌아
4월 평균임금도 5.46% 상승...인플레이션 확대 우려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125%로 상승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각국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미국의 4월 고용지표 발표와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한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550달러로 0.08% 상승했다.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36달러로 0.21% 내려갔다. 전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25bp(1bp=0.01%)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국에 비해 금리인상 폭이 작았던 데다 영란은행 총재의 경기둔화 발언 후폭풍 속에 파운드화의 약세가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30.55엔으로 0.2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6분 기준 103.68로 전일 대비 0.11포인트(0.11%)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파운드화 대비 상승하는 등 장중 등락하고 있다.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2만명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4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46%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동부시각 오후 3시 3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125%로 전날보다 0.056%포인트 오른 수준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이 미국 고용지표와 연준의 매파 행보 전망을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혼조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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