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슈퍼 스타 김효주(롯데, 고려대)가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22일 우승했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특히 김세영, 장하나 등 경쟁자들이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정작 이번 시즌을 끝내고 미국 LPGA 빅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효주는 한국에 남아 메이저 대회에 참여하는 정 반대의 행보를 취했다.
이에따라 김효주는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데 이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까지 석권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 넓은 무대 진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에서 속개된 마지막날 4라운드 경기에서 김효주는 5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그는 아주 까다롭기로 소문난 베어즈베스트 코스에서 2위와 두타차 선두로 출발했다. 그런 그가 이날 두타만 잃은 채 4라운드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른 선두권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오버파 점수로 밀려났지만 김효주는 이날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점수를 비교적 잘 지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김효주는 95년생의 젊은 유망주다. 그가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마저 석권하면서 대형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의 거침없는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우승상금 2억원도 거머쥐면서 상금순위도 상위권으로 성큼 다가섰다.
한편 이날 2위는 4라운드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한 배선우가 차지했다. 그는 2위 상금 7500만원도 받았다. 이날 김효주와 배선우 단 둘만이 4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베어즈베스트는 난 코스의 악명을 떨쳤다.
특히 김효주는 "한국 다른 대회와 미국 LPGA를 통틀어 이번 코스의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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