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도경완-장윤정 스페셜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MBC에 일요일 예능강자 자리를 되찾아준 일등공신이다. '아빠 어디가'는 작년 한해동안 육아예능 유행을 일으켰는가 하면 최근 중국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입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육아예능프로그램 MBC '아빠 어디가'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청률 을 둘러싸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시즌2 초반 잠시 주춤했던 '아빠 어디가'가 다시 안정세를 보이자 최근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장윤정-도경완 부부에 이어 배우 송일국을 캐스팅하며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떠나는 여행스토리 속에서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버지들의 성장과정을 함께 담아내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에 시즌1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시즌2도 초반의 부진과는 달리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살아나면서 시즌2 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시즌2가 처음 시청자들을 찾았을 때 일부 시청자는 " '아빠 어디가'의 구성이 식상해졌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처음의 구성대로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뚝심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렸다. 
 
이처럼 '아빠 어디가'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데는 시즌1 출연자들의 역할이 컸다. 안정적인 진행능력으로 프로그램 집중도를 높여주는 김성주와 초반과는 달리 가정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성동일, 친구같은 아빠의 정석을 보여주는 윤민수가 보여주는 팀워크는 시즌2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시즌1과는 달리 가장 맏형이 된 윤후는 이제 형,오빠로서의 듬직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1의 오빠와 형의 자리를 각각 물려받은 성빈, 김민율도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여기에 새로 투입된 안정환, 류진은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가장 나중에 가세한 '정웅인-정세윤'부녀도 프로그램이 전환기를 맞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출연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이 부녀는 각자 아빠들과 아이들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반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 어디가'와 달리 직접 출연자가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컨셉으로 시청자들을 어필했다. 추석특집 파일럿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에 일요일 고정 예능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색다른 장소나 상황이 아닌 출연자의 집에서 이뤄지는 에피소드는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샀다.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함께 하며 엄마들의 빈자리를 느끼는 슈퍼맨들의 모습은 '아빠 어디가'와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슈퍼맨들의 아버지가 출연하는 편에선 '자식을 낳기 전엔 몰랐던 아버지들의 심정'이나 '무심했던 아버지가 자상한 할아버지로 변화된 모습'에 놀라는 아들의 모습이 담기며 또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추성훈은 깜찍한 딸 추사랑의 애교에 기존의 강하고 거친 이미지에서 '딸바보'로 변신에 성공하는가 하면 추사랑은 국내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으며 각종 광고모델로도 발탁됐다. 쌍둥이의 아빠인 이휘재도 아이들과 함께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어린 나이의 두 아들을 돌보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그였지만 그 과정에서 쌍둥이 부모들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진정한 슈퍼맨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더불어 또다른 딸바보인 타블로, 브라운관에선 무게감있는 배우지만 가정에선 친구같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장현성까지 다양한 유형의 아버지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장소로 소재에 한계를 느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최근 게스트가 자주 출연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게스트로 다양성과 신선함을 얻었지만 프로그램 초반과 달리 아빠와 아이들간 관계에 집중됐던 부분이 사라진 것이다.
 
또한 배우 김정태가 불미스럽게 하차하면서 프로그램의 잡음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김정태의 빈자리를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로 채우며 또다른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른 슈퍼맨 가족과 달리 두 부부는 출산 전부터 녹화에 들어갔다. 이에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신혼부부의 모습과 출산과정을 그대로 담아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장윤정을 아끼는 시부모님의 모습이 많은 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다만 두 부부의 고정출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다른 새 멤버도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 송일국이 '대한, 민국, 만세' 세 쌍둥이의 육아생활을 그려간다. 이에 과묵한 성격으로 유명한 송일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송일국은 오는 7월 6일 방송부터 출연한다.
 
이처럼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가진 육아예능프로그램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두 프로그램이 앞으로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어떤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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