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90만대의 자동차에 대한 연비 과대 표시를 시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최소 수백만달러의 보상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존 크라프칙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법인 사장. /자료사진=뉴시스
CNBC는 3일(미국시간) “오랜 세월 최고 에너지 효율을 자랑해 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미국 법인이 MPG 과대표시를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의 존 크라프칙 사장은 “이같은 실수에 대해 의심의 여지없는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고객들에게 직불카드를 통한 수백만 달러의 보상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잘못된 연비 표기로 인해 그동안의 판매 급증을 이룩했다는 시비로 번질 경우 현대자동차의 보상 규모가 더 늘어날 우려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에너지효율 검사 과정에서의 실수가 3%의 오차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MPG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CNBC는 최근 5년동안 현대-기아차는 에너지 효율과 관련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며 이를 통해 두 브랜드 모두 높은 충성도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프칙 사장은 CNBC를 통해 “여전히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에너지 효율에 관해서는 업계의 선두주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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