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수난을 피할 길은 없었다. 국제유가는 계속 떨어지고 엔화환율은 이제 112엔대다.

한국 금융시장이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11일에도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단 하나 위안거리라면, 연휴가 없는 일본보다는 이틀의 수렁을 회피했다는 점이다.

11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오후 1시35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2.71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56% 하락하면서 112엔대로 떨어졌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288달러로 0.04% 하락해 소폭이지만 엔화와 다른 유로 절하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30.51달러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보다 1.07%, 미국산 원유는 26.89 달러로 2.04% 하락했다.

마치 도쿄 시장이 아시아 전체를 향해 “이 고생 우리만 할 줄 알았냐”고 외치는 모양새다.

앞서 미국시각 10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도 금융과 상품시장의 불안은 전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의 엔화가치 강세는 교과서적인 금리차이보다 불안심리에 의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으로 엔화와 같은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상품시장에서 유가와 달리 옐런 의장 발언에 반응하는 건 금값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1208.17 달러로 0.92% 올랐다. 금 가격이 드디어 심리적 핵심 지지선인 1200달러 선을 참으로 오랜만에 거뜬히 돌파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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