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교수가 ‘미스터 엔’이란 별명을 얻은 것은 1990년대 일본 대장성(지금의 재무성) 관리로 재직할 때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로 평가됐다.

▲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 가쿠인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올해 그는 ‘미스터 엔’의 명성을 더욱 크게 쌓아올렸다. 남들이 모두 엔화환율 상승을 예상할 때 그는 하락을 내다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말 1달러당 120엔 수준이던 엔화환율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이 125엔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사카키바라 교수는 115, 110, 105엔의 단계적 하락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카키바라 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엔화환율이 올해말 100엔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금의 104엔, 105엔에서는 미국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100엔을 지나 90엔을 향해 하락한다면 미국과 일본 당국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소 다로 재무상은 지난 17일 외환시장에 대해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엔화환율은 일본이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을 때도 하락했지만 지난 주 아무런 부양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0일 오후 4시11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4.71 엔으로 전주말보다는 0.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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