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낮고 경제 좋으면 이상적 상황"

▲ 시중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대폭 개선됐는데도 발표 직후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이 15원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지표가 개선되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원화환율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6월 고용자수 급증을 제한적 의미로 받아들이는 현상으로도 풀이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8분 현재 전주말보다 16원 하락한 1145.8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동안 역외 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환율이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11일 서울 현물환 시장에서의 하락세는 이를 초과하고 있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 영업단의 박병학 과장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이 금리 인상의 확실한 신호는 안되면서 미국 경제가 좋은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두 가지 모두 원화환율이 하락하기 좋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엔화환율은 100.83 엔으로 0.29% 상승해 두 자릿수를 향해 떨어지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엔고가 멈칫하면서 니케이지수는 3.65%의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도 일본 증시에는 보탬이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이탈리아 금융 불안은 아시아 시장을 투자 대안으로 부각시킨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럽이 불안하다고 해서 아시아까지 휩쓸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갈 곳 없는 돈도 어딘가는 필연적으로 찾아가야 한다는 시각이다.

유로환율은 1.1051 달러로 전주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파운드환율은 1.2963 달러로 0.07% 올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