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수스는 "3개월내 96엔, 1년 이내 93엔" 전망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금리 캡(Cap)’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엔화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6일 오후 12시39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0.40 엔으로 전일대비 0.85%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앞서 로이터는 15일 일본은행이 현재 채권 매입 형태의 ‘질적 양적완화(QQE)’를 다른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지 단독 기사: “일본은행, 양적완화 대신 ‘금리 캡’ 도입 검토 중”)

일본은행은 QQE를 진행하면서 대상 채권이 부족해지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방법을 타개하기 위해 통화를 발행하면서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금리에 상한 선(캡)을 설정하는 방안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QQE나 금리 캡이나 결과는 같은 것이지만, 과정에서 QQE는 기계적으로 정해진 막대한 엔화 발행을 수반한다. 금리 캡은 이와 달리 상황에 따라 일본은행에 유연성을 부여한다.

엔화환율은 지난 3일에도 100엔 밑으로 하락했었다. 이때는 국제 외환시장에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15일 전해진 바로는 양적완화의 종료보다는 기술적 ‘개선’에 가깝다.

이래저래 일본은행 내부에서 현재의 QQE에 손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는 정황이 가득하다.

산업은행 금융공학실의 이선호 영업단장은 “일본은 현재 내놓는 모든 정책마다 한계를 시인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엔화 강세를 초래하는 또 다른 요인은 크레딧수스의 엔화강세 전망이다.

바론스 아시아에 따르면 크레딧수스는 엔화환율이 3개월 내 96 엔, 1년 이내 93 엔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 수스는 통화정책을 동반하지 않는 재정투입은 해당 국가의 통화를 절상시키며 저유가 등으로 인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수스는 현재의 적정 엔화환율을 1달러당 93.7 엔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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