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7월 의사록 공개 후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절상 지속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엔화환율이 마침내 1달러당 100엔 아래로 떨어졌다. 2013년 11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8일 오후 1시19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99.9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3%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17일 공개되면서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감퇴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Fed 총재가 하루 전인 16일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과는 반대 상황이 된 것이다.

엔화환율은 특히 뉴욕 시장이 마감된 후 더 크게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지난 16일에도 뉴욕 시장에서 한 때 99.55엔을 기록했다가 바로 100엔 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18일의 경우는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 교수의 이달 초 전망을 실현하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지난 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엔화환율이 8월 안에 100엔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엔화환율에 현재 영향을 주고 있는 주요인은 Fed의 금리 인상 여부 뿐만 아니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방식 변경 여부다. 두 가지 모두 현재는 엔화가치를 절상시켜 엔화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엔화환율 100엔선이 붕괴되면 빠르게 90엔선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이 시점에 이르면 일본과 미국의 공조개입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통화 가운데 특히 엔화가 달러에 대해 크게 절상되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310 달러로 0.19% 올랐고, 파운드 환율은 1.3055 달러로 0.1% 상승했다. 이들 통화도 모두 달러에 대해 절상된 것이지만 절상 폭은 엔화에 못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0.14%의 소폭 하락으로 1106.8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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