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에서 시작된 위기,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경계"

▲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 /사진=장경순 기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은행에 대해 현재 경제 상황이 'IMF' 때와 과연 다르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유승민 의원은 4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에게 "지금 상황이 1997년과 유사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주열 총재는 "성격이 다르다"며 "당시는 외화건전성이 저하돼 있었고 지금은 그런 문제는 없지만 가계부채가 문제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에 대해 안일한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조선, 해운에서 시작된 위기가 철강, 석유화학으로 이어지면서 삼성과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7년 이른바 'IMF 외환위기'에 앞서 한보와 기아의 부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유승민 의원의 이날 지적이 주목되고 있다.

1996년 종금사 난립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체질이 약해진 한국 경제에 기업 부실이 겹쳐 국가부도의 위기까지 몰린 것이다.

현재는 가계부채가 수년 동안 문제로 지적되는데 해운에서 비롯된 기업 부문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IMF'때 위기가 발생하고 나서야 경제학자들이 뒤늦게 후회하거나 '나는 알았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며 "한국은행이 위험 신호를 미리 파악하고 경고하는 능력과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한은이 청와대 눈치만 보는 기획재정부를 의식하지 말고 소신있는 의견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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