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의 자금유출 단속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원화환율 폭락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5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1달러당 6.9307 위안으로 전날보다 0.31% 절상고시했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강세를 초래해 이날 오후 2시20분(한국시간) 현재 위안화환율이 6.9017 위안으로 전날보다 0.47%나 하락했다. 위안화환율 변동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큰 폭의 하락이다.

이는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화환율 급락으로 이어져 단숨에 1200원선이 무너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원화환율은 1달러당 1189.63 엔으로 전날보다 무려 1.39%나 떨어졌다.

중국당국은 개인의 외환거래까지 단속할 정도로 자금유출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관련 기관에서는 중국이 2015년 8월과 같은 큰 폭의 위안화 절하를 통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자본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은 이날 반대방향의 선택을 했다.

원화환율의 대폭락 배경에는 위안화 절상 뿐만 아니라 엔화환율 급락까지 겹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 달러 가치에 반영돼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6.19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보다 0.9% 떨어졌다. 일본 주식시장은 엔고에 따른 타격을 피하지 못해 니케이지수는 0.51%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563 달러로 0.71%나 상승세 역시 달러의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환율은 1.2343 달러로 0.16% 올랐다.

원론적으로 금리 인상은 해당국가 통화의 강세 요인이 되지만, 인플레이션은 반대 요인이 된다. 금리는 투자에 대한 이익을 나타내므로 Fed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미국달러의 절상을 가져온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통화가치의 하락을 뜻하기 때문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달러가치 하락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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