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발행동 또 발생할 경우, 중국과는 심각한 문제 초래할 우려 제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단 하나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의 ‘대국굴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두 사람은 반대성향을 가졌다고 전했다. 내내 정치인의 길을 달려온 성장한 시 주석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개발업자로 지난 1월 취임하기 전에는 외교경험이 전무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의 수장(Tweeter-in-chief)’라는 별명대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시진핑 주석은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든 SNS 활동에 대해 전혀 알려진 것이 없다.

미국과 중국의 국가적 입장 외에도 두 사람의 개인적인 성향 차이가 6~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변수를 가져올지, 특히 금융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점이다.

세계 양대 강국의 정상회담인 만큼, 상당한 논의가 사전 조정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이다.

로이터는 앞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나치게 오래 악수를 하고 있어야 했던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악수를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친 언사를 구사해 한동안 말썽을 빚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이 미중정상회담에서도 발생한다면, 다른 정상들과 달리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정상외교에서의 예의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중국이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턴불 총리의 전화통화 소동을 주의깊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금융시장은 ‘불안 장세’의 패턴을 보였다. 원화환율은 오르고 엔화환율은 하락했고, 니케이지수는 엔화가치와 달리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달러당 1121.9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6.6원(0.59%)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16분(한국시간) 현재 110.52 원으로 0.34% 하락했다.

엔화환율은 전날 0.44%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고를 가장 두려워하는 니케이지수는 0.91%의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화환율의 전날 밤 뉴욕시장과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의 하락 폭에 비해서는 원화환율의 상승폭이 작았다. 이는 환율조작국 논란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5일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독일은 지난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654 달러로 전일대비 0.15% 하락했고, 파운드가치는 1.2432 달러로 0.43% 내려갔다.

100엔대비 원엔환율은 1015.11 원으로 전날의 1005.10 원보다 상승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