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케어' 폐기 반대" 상원의원 2명 가세... 모두 4명으로 트럼프 법안 통과 불가능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공화당에서 건강보험 개정을 반대하는 상원의원이 두 명 추가됐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공약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이른바 ‘오바마 케어’의 폐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 여파로 1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제리 모건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건강보험 개정 법안에 대한 반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반대를 표명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4명으로 늘어났다.

공화당은 현재 100석의 상원에서 52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5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의원 46명과 2명의 무소속 의원은 모두 반대 입장으로 단합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자신들과 무관한 미국의 건강보험 처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 법안의 처리 과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추진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오바마 케어 폐기가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주요 정책인 감세와 지출확대가 모두 제대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여론조사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인 오바마 케어의 선호도가 50%로 공화당 개정안의 24%를 압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추락했다. 미국 의회에서 의원들이 그의 편에 서는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 정치권의 소동은 엔화환율을 한때 112엔 아래로 급격히 떨어뜨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8일 오후 1시41분 현재 112.17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41% 하락했다. 한 때는 111.99 엔으로까지 밀렸다.

엔화강세의 부담으로 인해 니케이지수는 0.5%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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