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정안이 자초될 위기에 처한 여파로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23.1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5.2원(0.46%) 하락했다.

1129.8원으로 전날보다 1.5원 상승해 개장했지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엔화환율의 하락 영향이 더해져 하락폭을 확대하며 마감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4시11분(한국시간) 현재 112.33 엔으로 전날보다 0.27% 하락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제리 모건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미국 의회에 제출한 건강보험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미 두 명의 공화당 의원이 반대를 표명한 가운데 두 명이 추가 반대를 발표해 법안의 상원통과가 매우 어려워졌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52석을 차지한 다수당이지만, 4명의 의원이 이탈해 48명 이상의 찬성을 얻기 어려워졌다. 반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48명은 반대로 단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만든 이른바 ‘오바마 케어’는 저소득층에 대한 건강보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폐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정안에 대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여론조사에서는 50%가 반대하고 2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하락까지 겹쳐 공화당 의원들의 동요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정치상황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와 지출확대 정책을 펼치기 매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두 가지 정책에 대한 기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한 달러’ 선호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를 절상시키는 요인이었다.

유로와 파운드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517 달러로 0.34% 상승했고 파운드가치는 1.3093 달러로 0.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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