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포크 취소로 가격 출렁"...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은 위험성 경고

▲ 국내 가상화폐 오프라인거래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급락한 반면 비트코인캐시는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월 비트코인으로부터 하드포크(분할)되어 거래되는 가상화폐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일(미국시간) 현재 6700달러 대로 하락하며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분할)가 취소된 이후에도 78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었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10월 말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와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를 쪼개는 하드포크는 해당 가상화폐에 호재로 여겨진다. 투자자들이 같은 수량만큼의 새로운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15일 하드포크를 예정했다가 지난 8일 이를 잠정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급등세를 연출했다. 가격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드포크 취소가 비트코인의 불확실성 제거 요소로 작용했다는 진단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통화로 투자를 옮겨간데다 단기간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이 그동안 승승장구한 것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내 선물거래가 가능해진다는 기대감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은 5비트코인을 1계약으로 하며 상장 결제월물은 총 4개로, 최근 분기월물 2개와 분기월물이 아닌 2개 연속원물이다”라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CME 비트코인 선물이 연내 출시될 경우 최초 상장 계약은 2017년 12월물, 2018년 1월물, 2018년 2월물, 2018년 3월물이 된다. 이에 따라 만기는 매달 돌아오게 된다.

만기일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이며, 토요일과 나머지 요일의 오후 4~5시(시카고시간 기준, 결제 작업을 위한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 거래된다. 24시간 365일 돌아가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변화에 대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블룸버그통신 등 여러 언론에서 “비트코인은 사기에 불과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도 최근 CNBC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 거품이 끼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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