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외의 보궐선거 패배... 달러 약세 지속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의외의 미국 정치상황으로 인해 달러가치가 압박받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면서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것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러가치에도 거의 영향이 없다.

문제는 Fed가 13일 FOMC 회의를 하기 직전 발생했다.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25년 만에 민주당에 패배한 것이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수를 겨우 두 석 넘는 52석을 갖고 있다. 한 석을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그래도 여전히 과반수다. 하지만 실제로 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사정이 다르다. 모든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당의 뜻에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에서 상원과 하원이 조율해 다시 처리해야 될 감세법안부터 난관을 맞게 됐다. 상원은 감세법안을 51대49로 승인했었다.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의원이 이탈해 반대표를 던진 결과다.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하는 코커 의원이 반대를 고수할 경우, 50대 50이 된다. 이 경우에는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건강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뇌종양 판정을 받은 맥케인 의원은 현재 매릴랜드 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르면 오는 18일 감세법안을 처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최종 감세법안 찬성 여부에 대해 아직 유보적이다.

Fed는 예상에 벗어나지 않는 정도의 긴축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에서 예상외 보궐선거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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