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정책 재검토" 보도 이후 블룸버그 전문가 인터뷰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양적완화에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려도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꿈적을 않고 있다. 로이터가 23일 일본은행이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 변경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블룸버그는 24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내년 일본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44명의 전문가들이 오는 31일 일본은행 정책회의에서는 기존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17~20일 이뤄졌다. 로이터 보도 이후 8명의 전문가를 다시 인터뷰했으나 이들은 기존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시점을 2020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겼다.

소니금융지주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칸노 마사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시장과의 소통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했다”며 “주말 보도는 일본은행 관계자가 시장에 메시지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언한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칸노는 “일본은행이 1년 이내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목표를 올리려는 강한 의사를 갖고 있지만 엔화가치가 105엔 이상으로 절상되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인 마스지마 유키는 “이번 7월 정책을 바꾸기는 너무 이르지만, 연말까지의 정책변화를 위한 사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이르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은 임금상승 부족에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전문가들의 3분의1일이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행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면서 금융시장의 채권을 고갈시키고 마이너스금리로 은행권의 수익을 저하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데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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