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홀딩스 지분 참여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진칼과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16일 오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10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11.92% 상승한 2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2만9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진도 9.26% 뛰어오른 3만60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대한항공(1.38%), 진에어(1.86%), 유수홀딩스(1.14%) 등 그룹 계열사들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강세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532만2666주를 취득해 지분율 9.0%를 확보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번 장내 매수로 KCGI는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KCGI가 경영참여 선언을 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 요구와 배당 압박 등이 예상된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놓여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30.0%), 진에어(60%), 칼호텔네트워크(100%), 한진(22.2%), 정석기업(48.3%)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그레이스홀딩스는 대표소송권, 이사의 위법행위 청구권, 주주제안권, 주주총회 소집청구권 등의 권리를 갖는다"면서 "이를 활용해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요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주주총회를 소집해 조양호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한진칼에서 의결권 대결이 이루어질 경우 국민연금(지분율 8.4%, 9월 30일 기준), 투자기관인 크레딧스위스 등을 설득하는 것이 양측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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