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고객들...고사양 하드웨어 선택할지, 5G 속도감 선택할지가 중요"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중국 화웨이(Huawei)가 연내 600달러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흥국증권 IT-반도체 담당 문지혜 연구원이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19일 전했다.  

문 연구원에 따르면 화웨이의 CMO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600달러대, 그리고 내년에는 300달러대로 5G 스마트폰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의 경우 5G모뎀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을 통해 내재화하고 있어 5G모뎀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 등 통신칩을 공급하는 업체에 기술사용료를 내지 않기 때문에, 모뎀을 가지고 있지 않은 타사 대비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강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 화웨이 직원의 5G 무선 기술 시연 모습. /사진=AP, 뉴시스.

이런 가운데 샤오미(Xiaomi)도 연내 600유로대의 5G 스마트폰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제조원가(BOM Cost) 절감을 위해 카메라 등 일부 부품의 경우 플래그십보다 낮은 사양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렇게 5G 지원을 위해 다른 주요 사양을 낮출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만족도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면서 “600달러는 전체적으로 역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나마 성장이 나오고 있는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 상한선으로 지목돼 상징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출시된 5G 스마트폰 출고가가 1000달러 이상임을 고려할 때 확판의 촉매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예상되나, 시장은 전체적인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선택할지, 아니면 5G의 속도감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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