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발발한 신한사태가 당시 신한금융지주내 영호남 경영진간 대결 양상을 띤 가운데 이의 법정 판결을 맡은 판사는 충청도 출신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묘하게도 영호남 싸움에 중립적 위치에 있는 충청도 출신 판사가 최종 심판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사태는 2년여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측 영남 진영이 신상훈 당시 신한금융지주 사장(전북)을 고발하면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신한사태를 두고 외부에선 신한금융내 영호남 대결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실제로 당시 신상훈 전 사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을 당하자 당시 민주당 내 유력 정치인 일부가 이 문제를 적극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재판을 맡은 서울 중앙지법 형사 30부 설범식 부장판사가 충청도 출신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충남 서산출신이다.
 
특히 설 판사는 충청도 출신답게 특유의 느린 말투로 재판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게 재판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설 판사는 오는 10월말까지 신한사태와 관련한 모든 증인공판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10월중엔 라응찬 전회장과 신상훈 전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신한사태 3인방을 모두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예정이다.
 
이어 증인공판을 마친 뒤 2주 뒤쯤 검찰 구형이 이뤄지면 다시 2주후에 관련 선고를 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립지대 출신인 설판사가 신한사태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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