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 조사를 끝내 관철시켰던 주 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아직도 금융귀족들 때문에 금융개혁이 미완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각 대선후보 진영에서도 경제 민주화 차원에서 금융개혁을 공약에 넣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전의원은 19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 전의원은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한 실명제 조사가 관철된데 대해 만족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라 회장이 연임은 안됐지만 아직도 뒤에서 신한금융지주를 조종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신한사태 2주년을 즈음해 당시 인상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주성영 전 의원을 인터뷰 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한 실명제 조사를 끝내 이끌어 냈고 급기야 라 회장을 낙마시킨 주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주 전의원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2년여전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라 회장 관련 실명제 위반여부 조사를 끈질기게 관철시키려 했던 배경, 또는 이유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내가) 과거 김대중 비자금을 추적할 당시 라응찬 회장의 이름이 나오더니 노무현 비자금을 추적할 때 또다시 라 회장이 등장하더군요. 그래서 라 전 회장에 대해 오랫동안 (이것저것) 추적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바람직하지 않은 일에 연루된 사람이 이명박 정부 들어 또다시 연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끝까지 라응찬 회장에 대한 실명제 조사를 물고 늘어졌고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까지 한 끝에 드디어 이 일을 관철시킬 수 있었습니다.”
 
- 주변에서 방해 또는 설득하려는 사람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시 국정감사 속기록에 보면 많이 언급돼 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때도 제가 이 문제를 많이 거론 했으니까요.”
 
-결과에 만족하시는지요.
 
“라응찬 회장 연임은 안됐지만 그가 아직도 뒤에서 신한금융지주를 조종한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금융귀족들 때문에 금융개혁자체가 아직 미완의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따라서 각 대선 후보진영에서도 경제 민주화의 틀에서 금융개혁을 공약에 넣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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