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비자카드 등 리브라연합 줄줄이 탈퇴...스위스 설립총회 주목

페이스북 암호화폐 전자지갑 앱 구현 모습. /사진=AP, 뉴시스.
페이스북 암호화폐 전자지갑 앱 구현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난항에 부딪쳤다. '리브라연합' 창립멤버 중 하나였던 페이팔이 지난 4일(현지시간) 공식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 결제업체인 스트라이프와 메르카도파고 등도 전날 연합모임에서 잇따라 철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팔의 탈퇴는 리브라 창립멤버의 첫 탈퇴이자 리브라 프로젝트 책임자인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이 페이팔 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페이팔은 탈퇴 사유로 "자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발표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는 금융당국과의 마찰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에 송금 가능한 통화를 만들겠다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각국 금융당국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러나 리브라연합 회원사들은 일부 업체들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또한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오는 23일(미국시간) 단독 청문회의 증인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금융서비스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가상화폐 가격도 최근 부진한 상황이다.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한국시간) 현재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이전) 대비 0.51% 하락한 8314.4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이전보다 1.04% 하락한 980만2000원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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