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 등 10개 은행, 수수료 면제 · 서비스 확대 나서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제공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은행권이 30일 오픈뱅킹(open banking) 개시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내걸고 고객유치 경쟁에 나섰다.

은행권에 따르면 10개 은행은 이날부터 오픈뱅킹 대고객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참여은행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BNK부산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BNK경남은행이다.

오픈뱅킹은 금융소비자가 하나의 금융 앱에서 모든 은행의 금융거래를 한눈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은행들은 기존 모바일뱅킹 앱(App)에 오픈뱅킹 메뉴를 신설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 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면 진정한 디지털금융의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오픈뱅킹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극대화해 '고객이 선택하는 금융의 최종 목적지'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역시 "자사 고객뿐 아니라 다른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Only ONE' 금융 플랫폼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제공하며 타행이체 수수료도 면제한다. 다른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원스톱으로 상품가입도 가능하다. 또한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자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산관리, 외환 등 오픈뱅킹을 활용한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오픈뱅킹을 기념해 12월 17일까지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SMS링크를 통해 다른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740명에게 최고 10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을 전면 개편했으며, 타행계좌의 이체거래 수수료를 무제한으로 면제한다. 은행계좌뿐 아니라 카드, 증권, 보험, 연금, 부동산, 자동차 등 흩어져 있는 모든 자산을 신한 쏠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MY자산'도 오픈했다.

또한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및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신한 인싸 자유적금(1년 만기)'은 기본금리 연 1.50%에 오픈뱅킹 이용 동의 시 연 0.50% 등 최대 연 3.0%의 금리를 주며,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1년 만기․1조원 한도)'은 10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가입금액에 따라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리워드 적립금을 제공한다. 아울러 오픈뱅킹 신규 가입고객 등을 대상으로 랜덤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은행도 모바일앱을 통해 타행계좌 조회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12월 15일까지 다른 은행의 입출식 계좌를 우리은행 모바일앱에 등록한 고객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주고 추가 추첨을 통해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오픈뱅킹에 특화된 전용상품 라인업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27일까지 스마트뱅킹 앱에서 다른 은행의 입출식·예금·적금·펀드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6명에게 애플 아이폰11 Pro(1명), LG 노트북(2명), 삼성 공기청정기(3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500명) 등 경품을 준다.

KEB하나은행 역시 자사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타행계좌 조회 및 이체서비스를 제공하며, 12월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기본 서비스인 조회, 이체뿐만 아니라 앱별 특성을 감안한 모바일 ATM, 더치페이서비스, 모임서비스 등 다양한 세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북은행은 오는 12월 창립 50주년 기념 이벤트와 연계해 대고객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썸패스 결제(카드·현금없이 계좌기반 결제서비스) 시 연결된 부산은행 계좌 잔액이 부족할 경우 타행계좌에서 충전해 결제를 허용한다.

경남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앱 고도화를 통해 자금집금서비스, 환전 등 서비스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은행은 12월 전면시행 일정에 맞춰 대고객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한편 KDB산업은행과,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Sh수협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케이뱅크,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등 나머지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종합적인 점검 및 보완 등을 거쳐 12월 18일부터 핀테크기업 참여 등을 통해 오픈뱅킹을 전면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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