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 인터넷 경제신문인 초이스경제는 신한사태 2주년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9월19일 주성영 전 새누리당 의원을 긴급 인터뷰했다. 이날 오후 그는 서울-대구를 오가는 기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즉석 전화인터뷰가 이뤄졌다. 

 
필자가 이제 와서 새삼 주 전의원을 찾은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2년여 전 발생한 신한사태의 단초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주 전의원은 당시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장에 대한 금융실명제 조사를 끈질기게 요구해 관철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라 회장에 대한 금융실명제 조사는 한국 금융사에 획을 그을만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연이어 지내며 한 금융그룹을 20년이상 이끌어 온 라응찬 전 회장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 창간한 초이스경제는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개혁에 대한 이정표를 제공하고자 지난 2년간 온갖 아귀다툼을 벌여 온 신한사태 3인방과 그들의 엽기적인 행태가 금융권전체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키로 했다. 아울러 오는 10~11월 라응찬 신상훈(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백순(전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신한사태 3인방의 재판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는 것도 이 같은 기획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한국 금융질서를 흐려놓은 이들에겐 법적 심판 이상의 사회적 평가가 더해져야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과거 신한금융지주의 석연치 않은 몹집 불리기 과정과 라응찬 회장에 대한 실명제 조사 과정, 그리고 연이어 발생한 이른바 신한사태 3인방의 날선 공방 내용을 보면 이 안에 우리 금융산업의 웃지 못할 현주소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각에선 신한의 현 경영진이 과연 라 전 회장 및 신한사태로부터 자유로운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어 이 부분도 짚어볼 예정이다. 
 
신한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잘못된 관행들을 추려내 바로잡고 이를 국내 금융권이 본받아야 할 경영교과서로 삼게 한다면 이처럼 훌륭한 금융개혁 교재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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