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정책에 정통한 소식통" 인용 보도... "다른 정책으로 부양 강화할 것"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의 부양정책은 논란 중인 ‘헬리콥터 머니’가 아니라 재정과 통화정책을 통한 확장일 것이라고 로이터가 19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을 전하는 기사에서 “일본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정부 지출을 화폐발행으로 충당할 정도로 가지는 않을 것이며, 공격적이고 확장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으로 디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가 영구채를 발행하고 이를 일본은행이 화폐를 발행해 사들이는 ‘헬리콥터 머니’ 가능성이 제기됐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일본을 방문해 11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를 만난데 이어 12일에는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해 이 논의가 더욱 거세졌다.

버냉키 전 의장은 밀턴 프리드먼이 언급했던 ‘헬리콥터 머니’를 정책적 주요 논의 대상으로 제기한 인물이다. 정부가 쓰는 돈을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으로 지원해 마치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돈을 뿌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에서 쓰이는 말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와 소비세 인상 연기 등 주요 결정을 내릴 때 핵심적 조언을 한 혼다 에츠로 스위스주재 일본대사가 버냉키 전 의장의 일본 방문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헬리콥터 머니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고위층 내에서 이에 대한 이론이 존재하는 정황이 이곳 저곳에서 드러났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총재와 버냉키 전 의장이 나눈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아베 총리와 버냉키 전 의장이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던 하마다 고이치 자문역은 버냉키 전 의장이 헬리콥터 머니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전에 조정된 논의 내용에서 이 주제를 제외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헬리콥터 머니는 쓰지 않더라도 아베 총리는 10조엔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는 4년 만에 처음인 국채 발행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은 오는 28~29일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확대하거나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욱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9일 오후 1시26분 현재 1달러당 105.73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보다 0.41%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1076 달러로 0.01% 올랐지만 파운드환율은 1.3214 달러로 0.31% 내려갔다.

원화환율은 0.2% 상승한 1138~1139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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