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환율은 1000원선 간신히 유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성명서에서 단어 하나 바뀐 것이 달러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뉴욕에서 급락한 엔화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환율은 밤사이 달러약세를 모두 서울 외환시장에서 반영해 두 자릿수로 하락하고 있다.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모두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원엔환율의 1000원선 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7일 오후 1시45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0.96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0% 하락했다. 뉴욕에서는 하루 전의 111.89 엔보다 0.63% 하락한 111.18 엔에 마감됐었다.

원화환율은 1111.3 원으로 0.94% 내려갔다. 원화환율이 전일대비 10원 넘게 떨어지고 있지만, 100엔 대비 원엔환율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당국이 환율의 과도한 변동과 관련해 중요한 기준으로 여기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1001.5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07.83 원보다 하락했다.

Fed는 27일 새벽 발표한 FOMC 성명서에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12개월 전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6월 성명서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12개월 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언급했던 부분이다.

로이터는 “최근”이 “전반적인”으로 바뀐 것에 대해 “물가하락이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소극적이 될 수 있다는 풀이다.

그러나 CME그룹의 Fed와처프로그램은 이에 대한 가능성을 오후 1시46분 현재 53.6%로 집계했다. FOMC 회의 전의 52.7%보다 약간 높아졌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748 달러로 0.12%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3142 달러로 0.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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