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승연 회장이 구속된 이후 한화그룹의 분위기가 예전과 같지 않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그룹 심장부의 표정은 긴장 그 자체라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승연 회장이 구속된 이후 한화그룹은 대외적으로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최근 사회공헌 등 그룹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려는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예컨대 최근 대한생명이 집중호우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및 신용대출 원리금 상환 및 보험료 납입기간 유예 조치를 해 준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최금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52)과 창업 3세이자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29) 등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김 회장을 대신하는 이들의 역할과 발언권도 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행체제상황의 한화그룹 일각에선 그간 김승연 회장을 보필하는 핵심 참모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회장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 그룹 핵심관계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관련,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빨리 나와야 그를 보좌하던 참모들도 안도하게 될 것”이라며 “그룹 심장부로 갈수록 긴장감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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