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 "대구은행 대출구조 시장금리 하락에 취약"…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GB금융지주와 관련해 "지속적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GB금융은 전날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이날 장중 주가가 2% 이상 빠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오전 10시 22분 기준 전일대비 2.12% 하락한 7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DGB금융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1982억원) 대비 1.7% 증가한 20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지만 주력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10% 이상 줄었고 하이투자증권 실적도 부진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9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4% 상회했다"며 "실적은 무난했으나 NIM이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DGB금융은 2분기에 NIM(대구은행 기준)이 0.0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해 실적부진을 만회했다. 일회성요인으로는 대출채권 매각관련 충당금 환입 90억원, 중소기업 신용평가 관련 추가충당금 60억원, 은행 근로시간 변경관련 비용 46억원 등이 발생했다.

박 연구원은 DGB금융의 올해 예상 순익 및 자기자본이익율(ROE) 추정치로 각각 3382억원, 7.7%를 제시했다.

그는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향후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기여도 확대가 기대되지만 지속적인 NIM 하락은 ROE 개선 과제로 남는다"며 "2분기 이익지표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수익예상을 각각 5.9%, 8.2%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은 2분기에 2015년 이후 분기 최대 수준의 대출성장률을 시현했다"며 "자동차부품업체 3곳에서 부실이 발생했으나 규모는 미미하고 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NIM이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대구은행과 관련해 3~12개월 은행채 금리 연동 기업대출 비중이 90%에 달해 NIM이 시중금리 하락에 빠르게 반응하는 대출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금리상황을 감안시 3분기에도 NIM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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