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회장 "은행장 선임 절차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

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대구은행 제2본점.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차기 DGB대구은행장 선출을 위해 현직 지주 및 은행 임원 19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연말에 숏 리스트(최종 후보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DGB금융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올해 2월 차기 은행장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이달 20~21일 양일간 'DGB 포텐셜 아카데미(Potential Academy)' 과정을 마무리해 전체 과정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 과정은 은행장 후보자들의 다양한 업무역량 향상과 리더십 향상을 위해 회장과의 1대 1 면담, 전문 강사와의 1대 1 코칭 프로그램, 경영상의 심층과제를 논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CEO 육성프로그램은 최고의 은행장을 선출하기 위해 마련한 금융권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으로, 임원들의 역량을 최고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주 및 은행의 사외이사들과 함께 은행장 후보자 모든 분들에게는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차기 은행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월 대구은행장 겸직이 결정된 후 내부반발이 커지자 임직원들에 "한시적인 은행장 겸직기간 동안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후 미련 없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한시적'이란 말과 달리 김 회장이 은행장 임기로 약 2년(2020년 12월 31일까지)을 보장 받으면서 '권력 독점'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DGB금융에 따르면 CEO 승계 프로그램은 1차 후보군(임원 19명)을 대상으로 1년간 다양한 육성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에 3명 내외의 2차 후보군(숏 리스트)를 선정한다. 이어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평가와 검증과정을 거쳐 내년 6월경 1명을 은행장 내정자로 선발해 12월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김태오 은행장 취임 이후 '디지털 글로벌 뱅킹그룹' 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최근 지방은행 브랜드 평판 1위, 김태오 회장이 전체 CEO 브랜드 평판 13위를 차지하는 등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CEO 육성 및 승계절차도 금융권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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