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이 석유공급 과잉으로 국제유가 폭락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상품인 육류가 2주일 내에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육류 부족은 도축시설 폐쇄에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의 22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푸드는 이날 최대 돈육공장의 휴업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이 공장이 최근 몇 주 동안 휴업에 들어간 여섯 번째 주요 육류가공시설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미국은 현재 돈육생산시설의 15%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생산시설의 휴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기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공급자인 축산 농가는 도축시설이 폐쇄돼 이에 따른 이익을 얻을 길이 없다. 이에 따라 돼지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축산업자들이 돼지를 안락사 시키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데일리메일과 AP 등에 따르면 돼지고기 최대생산지인 아이오와는 미국 돼지고기 공급의 3분의1을 담당하는 주내 육류공장에 수 백 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해 공장노동자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2주일 후 소매점에서의 육류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돼지가격은 급락하고 있어서 시카고선물시장에서 이 달 들어 21% 하락했다.

육류가공업자들은 축산농가로부터는 떨어진 가격에 돼지를 사들여 육류소비자들에게는 비싼 가격으로 돼지고기를 팔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1일 이후 340%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육류업계는 노동자들의 결근을 막기 위해 임금과 보너스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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