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금융자본과 연계된 인맥... 주식시장에 막강한 영향력

▲ 중국 상하이 시내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정치전문가들에 의해 ‘태자당’으로 분류된다. 태자당은 중국 공산혁명에 공헌한 원로의 자제들이다.

시진핑 주석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세력은 상하이파로 분류된다. 일부에서는 ‘상하이방’으로 부르지만 동북아시아 시사전문가인 방세현 소장은 피해야 할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방’이란 부정적 의미를 가진 것으로, 범죄집단으로 간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혁명 주도세력을 ‘4인방’이라고 부른다.

상하이파는 장쩌민 전 주석의 10년 통치기간에 형성됐다. 중국 중앙 정치권에 기반이 없던 장 전 주석이 자신의 본거지인 상하이 출신 인물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상하이파가 형성됐다. 이들은 1990년대 이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방세현 소장은 상하이파에 대해 “고도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자본가들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엘리트그룹으로도 설명한다.

이 설명이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거대자본과의 특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월가를 지배하는 거대금융자본들이 중국에 대한 인맥으로 형성했다는 분석도 있다.

시진핑 주석의 중국 정부는 집권 후 주가 불안정 때 극히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 시진핑 정부가 고도성장에 따른 부실을 제거하겠다고 공언했으면서도 주가 급락 때마다 막대한 시장 부양조치를 실시했다. 금융혼란이 초래할 사회 불안정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부정적 기사를 쓰는 기자를 처벌할 정도의 강경한 조치도 불사한다.

이는 현재 중국 정부가 여전히 금융시장을 상하이파의 ‘홈 그라운드’로 여기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그렇다고 해서 시진핑 주석이 ‘태자당’에 의한 통치를 하는 것도 아니다.

방세현 소장은 “최근 마오쩌둥의 손자 마오신위를 군에서 퇴역시키는 등 시진핑 주석이 태자당의 색체도 벗고 있다”며 “유력한 정치계파를 모두 배제하는 소수 정치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수에 의한 통치’가 과연 안정적 권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방 소장은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은 오는 18일부터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것으로 향후 중국의 통치 권력을 만드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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