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오푸스 4.5, 세계 최고 모델" 자평
SWE-벤치마크서 모델 최초 80% 넘는 점수
두 달 동안 세 번째 모델...개발 속도 높여
설립 4년 만에 기업가치도 516조원대 급등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AP, 뉴시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서도 미국의 AI 연구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최신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최근에 나온 오픈AI GPT-5.1, 구글 제미나이 3와의 경쟁 속에서 AI 가치 상승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자사 AI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클로드 오푸스 4.5'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코딩 벤치마크, 도구 사용, 일반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최첨단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권위 있는 코딩 성능 측정 기준인 'SWE-벤치 베리파이드'에서 모델 최초로 80퍼센트 이상의 점수를 획득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클로드 오푸스 4.5는 코딩·에이전트·컴퓨터 사용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모델"이라며 "오푸스 4.5는 AI 시스템이 할 수 있는 일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며, 작업 수행 방식에 대한 더 큰 변화를 미리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이 모델이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금융 분석가 등 전문 지식 노동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오푸스 4.5의 등장은 9월 말 클로드 소네트 4.5, 10월 클로드 하이쿠 4.5 모델에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세 번째다. 단기간 내 연이은 새 모델 출시는 AI 산업의 개발 속도가 끊임없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앤트로픽은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통해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약 516조원)까지 치솟았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제품군은 클로드로 불리며 규모에 따라 가장 큰 모델은 오푸스, 중간 크기는 소네트, 가장 작은 모델은 하이쿠로 구분된다. 

업체는 모델 출시 외에도 몇 가지 기능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인 크롬용 클로드는 모든 맥스 사용자에게, 스프레드시트 편집이 가능한 엑셀용 클로드는 맥스·팀·엔터프라이즈 이용자에게 공개됐다.  

한편 앤트로픽의 경쟁사로는 오픈AI와 구글의 AI 부문, 일론 머스크의 xAI가 꼽힌다. 이 중 비공개 기업인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주도의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가 약 30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xAI는 이달 기준 약 15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는 2000억~2300억달러로 점쳐지고 있다. 구글의 AI 부문은 알파벳의 핵심 사업 부문이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따로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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