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PPI 전월比 0.3% 상승...예상 부합
근원 PPI는 0.1% 올라 예상 소폭 하회
美 9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소비 둔화 암시
12월 금리인하 전망에 힘 실리며 달러 가치 '하락'
유로 가치는 '상승', 파운드 및 엔화도 '절상'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지연됐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를 공개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76 달러로 0.47%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3204 달러로 0.76%나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55.96 엔으로 0.59%나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뛰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1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72로 0.42%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 노동부는 도매물가인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9월 PPI는 직전 월인 8월 수치(0.1% 하락)에서 반등했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0.3% 상승)에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9월 근원 PPI의 경우, 전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0.2% 상승)를 하회했다.
이와 함께, 이날 미 상무부는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수치(0.6% 증가) 대비 눈에 띄게 둔화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0.3% 증가)도 소폭 하회한 것으로,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예상치와 동일하게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CPI)의 선행 지표로 알려진 도매물가(PPI)가 예상치에 부합하기는 했지만 근원 PPI는 예상치를 밑돈데다,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 지표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고, 이에 이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는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25bp(0.25%p) 인하 확률을 82.7%로, 금리 동결 확률은 17.3%로 각각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전날 81% 수준이었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소폭 높아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