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억 달러 넘어, 30% 증가...5년 만에 최대
가상화폐 사용 투자사기 건수, 3배 가까이 늘어
'콜센터' 사기 방식에만 7억 달러 피해

해커 그래픽=뉴시스
해커 그래픽=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미국에서 일어난 사이버 범죄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전역에서 지난해 보고된 인터넷 범죄 피해 총액이 약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연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피해 총액 대비, 30억 달러 이상 늘어나, 최근 5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고 CNN이 보도했다. 특히 가상화폐를 사용한 투자사기 건수는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피해를 보고한 사람의 연령은 30대가 가장 많았다. 또 기술지원 창구나 정부기관을 가장한 전화에 의한 '콜센터 사기'에서는 노인의 피해가 두드러져, 피해액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억 2400만 달러를 60세 이상 연령층이 차지했다.

랜섬웨어 피해액은 약 3400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피해를 보면서 신고하지 않은 기업, 단체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FBI는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랜섬웨어 그룹 '하이브'(Hive)에 의한 공격이 87건 보고됐다. FBI는 올 1월 하이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지만, 그때까지 병원과 학교 등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가 넘는 피해가 났다.

고객이나 친지 행세를 하며 송금을 요구하는 비즈니스 메일 사기(BEC)에서는 2021년보다 3억 달러 많은 총액 27억 달러의 피해가 보고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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