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여세 인하 방침이 미국 주식시장을 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한 건 미국 시장뿐만 아니다. 전 세계 대부분 주식시장이 극심한 불안에서 벗어났다.국제상품시장의 유가도 폭락에서 벗어났다. 서울 외환시장의 원화환율도 단숨에 1200원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여러 가지 물의를 빚은 정책도 많은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번 급여세 인하 추진만큼은 단 한 방으로 세계의 큰 근심을 씻어냈다.그렇다면 한국도 이런 정책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한국의 경제규모에 비춰 세계를 모두 구하지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이혼하면서 아내에게 지급한 위자료는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조스가 세계 최고부자라는 사실만 아는 사람은 위자료가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마존의 창업 역사를 보면, 그의 전처가 남달리 막대한 위자료를 받을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다.베조스가 집 주차장에 컴퓨터 세대를 갖다놓고 인터넷 책장사로 아마존을 창업할 때 아내 맥킨지는 이 회사의 유일한 여성일 뿐만 아니라 사장을 제외한 유일한 직원이었다. 경리담당 여직원에서 회사의 부사장에 이르는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존경받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또 다시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의 가치를 일축했다. 가상통화 사업자가 대접하는 56억 원짜리 식사를 대접받은 직후다. 이 사업자는 그에게 비트코인과 자신의 가상통화가 가득 담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도 선물했지만 버핏은 "가상통화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갤럭시 폴드의 가상 통화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버핏 회장은 24일(미국시간) CNBC의 스콱박스에 출연해 세 시간 동안 진행자 베키 퀵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믿을 건 부동산밖에 없다는 건 구체적으로 담보가 되는 건 부동산 밖에 없다는 말이다.금융기관이 고객의 신뢰를 평가하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사람에 대해 평가하는 건 은행이 대출고객 심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사람에 대한 평가가 부동산을 얼마나 갖고 있나, 거기에 추가로 수입이 얼마나 되는가에 달려있다.사회 전체적으로 앞으로 이 사람이 얼마나 큰 공헌으로 갚을 수 있느냐고 평가하는 길이 막혀있다.'리그'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수없이 쏟아진다. 사람이 곧 자원인데 이탈자만 자꾸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흙수저'의 문제는 흙수저로 태어난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동수저, 은수저, 금수저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는 사회 전체의 역동성 상실과 노약화를 가져온다.국가전체가 고인 물이 된다. 제도가 한정된 귀족층들의 대를 이은 세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 불공정도 문제지만 이런 체제는 사소한 외부 충격에 너무나 허술하게 무너지기 쉽다.태어난 시점에서의 차별이 있는 건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건 본질적으로 부모의 재산문제지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다.지속가능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벌어지는 2020년 2월 현재 민주당의 마이클 블룸버그는 아직 후보로서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그가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제법 트럼프 대통령과 경합을 벌일 수는 있지만 가장 큰 난관이 민주당 경선 통과라고 보고 있다.그가 경선 출마를 선언할 때 다른 민주당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하는 질문이 나왔다."재벌과 재벌의 대결에서 과연 어떤 점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가"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나는 학자금 대출로 대학을 다녔다"고 답했다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 대중예술에서 2018년이 단연 방탄소년단(BTS)의 해였다면 2019년은 봉준호 '기생충'의 해다.저자들에게는 '기생충'의 2019년에서 주목하는 한 편의 케이블 드라마가 있다. '호텔 델루나'다.이 드라마가 훌륭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이 한 해를 '평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저자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 글의 주제와 깊게 통하는 것이 있다."연예인들과 무속인들은 사주가 통한다"는 말이 있다.무속인은 사람의 지식 한계를 벗어나는 영감을 지닌 사람들이다. 연예인들의 예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동안 한국 사회관계망의 절대 강자였던 싸이월드다. 지금은 미니홈피를 한다는 사람 찾기가 힘들다.연예인들의 싸이월드 한마디에 대중들이 들썩들썩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인스타그램으로 모두 몰려갔다.한국시장의 절대강자라는 자리에 안주하고 있다가 어느덧 외국의 강자에게 국내시장마저 내주고 말았다.그러나 첨단기술 시장에는 아직도 한국 고유의 절대강자들이 있다. 아프리카TV와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이다.동영상시장에서는 아프리카가 2005년부터, 포털시장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2000년대 초부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경험소비'는 쉽게 말하면 지금의 유튜브 여행채널과 같은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말이다.요즘은 누구나 "나도 유튜브를 해야 되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모두가 몇몇 성공한 사람들 사례처럼 꼭 많은 수입을 올리겠다는 건 아니다. 평소 세상에 하고 싶었던 얘기를 자유롭게 전하는 수단으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더 많다. 내심 그걸 통해 뉴스에 나온 사람들만큼은 아니어도 일정한 수입을 올린다면 더욱 좋지만 그게 아니어도 유튜브는 일단 하고 싶어 한다.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근세 이전의 화폐는 신용이 필요 없었다. 화폐 자체가 훌륭한 가치를 지닌 상품이었다.금화, 은화와 같이 그 자체로 귀금속인 돈은 공신에 대한 포상, 거액의 결제 등에 쓰였다.구리로 만든 동전 역시 돈을 만드는데 들어간 구리자체가 가치를 갖고 있어서 화폐의 액면가에 못지않았다. 중국 한나라 때는 위조지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전의 표면을 긁어서 구리를 얻는 행위가 빈발해 나라에서 이를 단속했다.이런 화폐는 중앙은행이 가치 안정을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었다.단점은 들고 다니기가 불편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연휴 때 친척 어른이 물었다."취직했냐.""예. 프로게이머하고 있습니다.""그걸로 어떻게 먹고 사냐"라는 반응만 전부였던 것은 아니다. 2008년 무렵의 얘기다.이 때 어른들도 게이머 중에 억대 연봉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런 어른의 비중은 극히 일부였다. 어른들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10대 아들들 때문이었다.사춘기의 폭풍이었는지 모르지만 상당수 중고등학생들이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졸라대는 바람에 마침내 부모들까지 이걸 진지하게 생각하기에 이르렀다.당시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금융시장은 2020년 새해가 시작됐어도 여전히 건재하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미국증시는 그때만 잠시 출렁거릴 뿐, 금세 상승세를 되찾곤 한다.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사령관을 살해했어도,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해 전 세계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도 미국 시장은 소폭 조정에 그쳤다. 연초 20일 동안 S&P500은 3%, 나스닥 지수는 5%가 올랐다.무엇 때문에 미국의 금융은 이런 호황을 누리는가. 이것이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선정' 때문일까.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이 금융에서도 대국에 걸맞은 위상을 가지려는 것은 분명하다. '축구굴기'처럼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정도로 표어까지 내세우는 건 아니어도 중국의 정책은 필연적으로 금융대국을 추구하는 것이다.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설립한 것도 한 예다.러시아는 예전의 소련과 달리 이제 공산주의국가가 아니지만, 중국은 명백히 공산당 일당통치를 하는 공산주의 국가다. 그럼에도 상하이주식시장 시가총액은 5조 달러로 모스크바거래소의 6억3500만 달러와 비할 바가 아니다.중국의 금융지향점이 순수한 금융보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금당국이 비트코인 과세를 준비하고 있다.세금 좋아할 사람 이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이 경우는 정부로부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가 골프장회원권처럼 투자대상으로 '공인'받는 측면도 있다.만약 가상통화가 무분별한 투자방식이어서 근절만이 대책이라고 법적인 결론이 난다면 과세는 애초에 말도 못 꺼낸다. 세금을 걷기 이전에 적발되는 대로 모든 비트코인을 압수 또는 폐기하고 거래자를 처벌하는 일만 있을 뿐이다.하지만 정부로부터 정당한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자산으로 인정을 받으니 이 세상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페이스북이 10년 넘게 소셜미디어를 지배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 이보다 훨씬 앞섰던 한국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점이 많다.당연한 의문은 왜 페이스북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싸이월드는 본고장인 한국에서조차 뒤로 밀려났느냐다.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는 비슷한 점도 많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이와 같은 차이로 이어졌다.우선 거론되는 차이는 싸이월드의 경우, '세계로도 뻗어나가고 싶은' 욕망을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다. 한국 내에서만 쓰인 싸이월드와 달리 페이스북을 통해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너무나 관대하다. 이 세계 자체의 모순을 더 이상 감추지 못하고 노출하고 말았을 때, 이를 계기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대부분 사람은 어려서부터 교육받아온 지배이념, 살아온 관성에 의지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고 이런 '사소한(?) 기현상'은 어쩌다 한 번 발생한 일이라고 넘긴다. 어쩌다 한번 벌어진 것이 아니라 이 세계의 모순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벌어진 것이고, 이대로 놔두면 더 큰 파란을 몰고 올 것을 알아차리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다.'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대단하다. 이게 너무나 훌륭해서 미국으로부터 환율감시를 받을 정도다.2018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가 가라앉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까지 빚어져 다소 위축됐다고 해도 1100억8600만 달러의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했다.한국은 전통적으로 수출을 통한 고도성장을 달성했지만 1997년까지는 무역수지 만성적자국이었다. 그러나 IMF 위기를 겪으면서 흑자국으로 바뀌었다. 경제가 덩치보다 수익을 중시해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겪으면서다.상품수지 흑자는 갈수록 커져 2015년 1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앨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비슷한 1980년대 말의 영화가 있다.고도로 통제된 사회라는 점에서는 조지 오웰의 '1984년'과 비슷하지만, 통제 방식이 감시와 탄압보다 쾌락에 빠진 사람들의 자발적 복종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 다르다.영화에서는 거의 대부분 푸른 하늘과 자연의 초목을 볼 수 없다. 등장하는 장면 모두가 고급 쇼핑몰의 실내와 비슷하다. 주인공 남자의 어머니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성형수술을 통해 미모를 유지하고 매일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주인공은 이 세계 사람으로는 특이하게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이 글을 처음부터 따라 온 독자들은 쉽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을 것이다.처음에 시작할 때는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 얘기도 나오고 '매트릭스'와 같은 미래를 다룬 영화 얘기도 나왔다. 아직 이름 자체는 언급이 된 적은 없지만 또 다른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이 가상 세계에 빠져서 살아가는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중앙은행 정책을 논하고 있다. 재미있는 미래를 상상하는 글 같더니 알고 보니 어려운 금융정책서가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현재 한국
[최공필 박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사회주의 사상의 원조인 칼 마르크스는 위대한 사회과학자와 무모한 혁명가의 인생을 함께 살아간 사람이다. 그의 과학적 업적이 위대하다고 해서 그가 주장했던 혁명구호들을 옳다고 할 수 없으며 그의 혁명주장이 무모하다고 해서 그가 남긴 사회과학의 업적들을 쓸모없다고 할 수는 없다.프랑스의 석학 레몽 아롱의 마르크스에 대한 평가 또한 이와 같다. 아롱은 1977년 한국을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고 그의 정책을 호평할 정도로 우파 성향의 지식인이다. 아롱의 저서 '지식인의 아편'은 마르크스주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