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칼럼] 좌우의 내관과 상궁들이 모두 혼비백산해 달아나고 편전으로 가는 길이 텅 비었다.위풍당당하게 갑옷을 차려입고 이날의 반정을 총지휘한 박원종이 전각으로 올라섰다. 용상에 이 밤 안으로 쫓아내야 할 임금이 앉아있다. 이제 지켜주는 이 하나 없는 필부와 다름없지만, 열 두 해 이 나라를 다스린 임금이다. 마지막이나마 신자의 몸가짐을 안
[초이스경제 장경순 칼럼]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 가운데 똑같은 두 사람은 절대 없듯, 역사적으로 한번 벌어진 사건이 두 번 다시 벌어지지는 않는다.그럼에도 역사를 교훈삼아 돌이켜보는 것은 세상 일이 돌아가는 이치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국정농단을 한 세력들이 철퇴를 맞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모색이 깊어지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한국 경제가 '바람 앞의 불(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안으로는 탄핵정국으로 리더십 부재가 4개월 이상 이어지고 밖으로는 G2(미국, 중국)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이다. 특히 지난주 중국은 한국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설치를 위한 부지 계약을 마무리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지난 28일 영국의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의 '새로운 컴퓨팅 칩의 성공이 가져올 IT 환경 변화'에 관한 기사는 기존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이른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반도체 칩의 수요 변화가 몰고 올 파장을 언급한 기사로 언뜻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에 얼마나 준비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올해 최악의 고용 한파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최근 쌍용자동차가 노사 화합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반갑다.전체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그림자 백수'를 포함하면 350만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올해 우리 고용시장은 근래 최악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 1월
[초이스경제 장경순 칼럼] 금융을 취재하다 정치도 맡게 돼서 국회에 처음 취재를 간 지금부터 13년 전의 하루, 한 정당의 대변인과 대판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당시 내가 있던 매체를 적대적인 곳이라고 판단한 이 대변인은 노골적인 취재방해를 이어갔다. 후배여기자가 당 간부의 브리핑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갔는데, 오찬 간담회였다. 기자들에게 점심밥 대접하면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지금부터 5년 전, 삼성이 애플과의 스마트폰 디자인 소송에서 패소해 막대한 배상금을 내게 된 직후다. IT 관계회사들이 밀집한 강남 한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있었다. 다른 테이블 젊은 남성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듣게 됐다.“경제기자들 얘기는 낯 뜨거워서 못 보겠더라. 어디는 ‘이제 삼성이 독자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좋은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초래된 기업인 처벌 이슈도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법원의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날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삼성그룹의 수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된 것만으로도 그 충격은 크게 다가온다.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은 대체로 매출은 전년 대비 떨어진 대신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삼성전자가 30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이 12조 원,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나란히 3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롯데케미칼, KB금융지주 등은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을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악습 중의 악습이 매를 맞을 때만 반성하는 것이다.아무 일 없을 때 미리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부족하다면, 엄청난 고난을 겪은 다음에 만큼은 이를 잊지 않고 안전장치를 항상 마련해 둬야 한다.한국에서는 은산분리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동안은 은산분리 자체가 한국만의 과도한 규제인 것처럼 시비를 걸었다. 그런 주장이
◇ ㈜풀무원▲ 송기정 정보기술실장 ◇ 풀무원식품㈜▲ 오승훈 SCM기획실장 ◇ ㈜푸드머스 ▲ 박성후 영업본부 Kids영업부장 ◇ 풀무원건강생활㈜▲ 이동환 DF사업부장▲ 정지욱 DS사업본부 LK신사업부장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100만명이 넘는 청년 실업자가 양산되고 조만간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울한 통계 수치가 발표되고 있지만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대책은 여전히 궁색하기만 하다.취업준비생이나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 인구, 이른바 그림자 실업자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가 350만명을 넘어섰다는 통계도 있다.서울 노량진과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빙그레 ‘항아리 우유’는 참으로 옛날부터 생김새나 맛이 한결같다.내가 이 우유를 매일 도시락으로 싸들고 다닌 적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니까 1975년이다. 42년 전인 그 때도 있었던 상품이란 얘기다. 노란 항아리 생김새와 바나나하고는 전혀 다르지만 아무튼 특유의 그 맛 그대로 오늘날까지 유지하고 있다.우유를 싸가지고 학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설 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정담을 나누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본다.더욱이 올해는 탄핵 정국으로 많은 것이 혼돈의 와중에 있고 대선의 시계추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어 정치와 경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밥상에 많이 올라왔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 가족 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정국의 풍향도를 짚어보는 시간들은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올해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지 딱 10년을 맞는 해다. 애플은 2007년 6월 휴대용 전화기 아이폰을 판매하면서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어 젖힌 바 있다.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잡스는 스마트폰을 개발하면서 기존의 PC가 장악하던 정보 교류의 장을 단숨에 모바일 세상으로 바
◇본부장 ▲신용보증부 김동완 ▲인천영업본부 주광윤 ▲자본시장영업본부 조일환◇본사 부서장▲대외협력실 장동환 ▲대외협력실 비서팀 이정윤 ▲리스크관리실 이성주 ▲업무지원부 송을호 ▲자본시장부 박용평 ▲SOC보증부 이도영 ◇영업점장▲강동 황인덕 ▲광산 송동근 ▲광주 전성배 ▲김포 한영찬 ▲남양주 유정렬 ▲동래 손희준 ▲동대문재기지원단 안재수 ▲대구재기지원단
◇ 승진경영기획팀 부장 문양석(M2승진)투자금융1팀 부장 배창호(M2승진)감사팀 부장 이규환(M1 승진)기업금융2팀 부장 최재호(M1 승진)투자금융3팀 부장 최영규(M1승진) ◇ 신규선임리테일금융본부 선임심사역 박재영제휴금융2팀 팀장 박지은부산지점 지점장 이주희대전지점 지점장 김태호 ◇ 전보심사1팀 부장 함덕용ICT팀 부장 안정희기업금융1팀 부장 원호웅오토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최근 페이스북에서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 경험에 비춰 일본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는 것을 봤다.글을 쓴 기자는 예전에 나와 같은 출입처에서 취재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 당시 경쟁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의 기사들은 상당한 취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글 역시 마찬가지다.나 또한 예전에
[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취임했다.그가 내세울 정책들은 과거 오바마 정권이 취해온 정책들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국가에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그동안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주도했던 것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에 장벽을 세우
[초이스경제 장경순 경제칼럼] 기원에서 서기로 넘어올 무렵의 아시아와 유럽에는 두 개의 거대 제국이 있었다. 중국의 한나라와 로마다.두 나라에는 공통의 골칫거리가 있었다. 이민족과의 갈등이다.로마는 초대 아우구스투스 황제로부터 ‘5현제 시대’의 절정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변방에서는 이민족들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아르미니우스, 부디카, 알라리크 1세 등